📑 목차
사람이 떠나도 SNS는 남는다.
디지털 자산 시대, 내 SNS 계정은 죽음 이후 어디로 갈까?
계정 도용, 추모 계정 설정, 사후 관리 방법을 지금부터 준비하자.

사람은 세상을 떠나도, SNS 속에서는 여전히 존재한다.
디지털 유품 관리 디지털 자산이 남긴 흔적 — 내 SNS 계정의 사후 관리법
인스타그램 피드에는 미소 짓는 사진이 남아 있고,
트위터에는 마지막으로 남긴 짧은 문장이 여전히 리트윗된다.
유튜브에는 고인의 영상이 조회수를 올리고,
페이스북 타임라인에는 친구들의 생일 축하 댓글이 이어진다.
이렇듯 현대 사회의 죽음은 단순히 육체의 소멸로 끝나지 않는다.
디지털 공간은 인간의 기억을 끝없이 복제하고,
SNS는 그 복제된 기억을 “현재형”으로 남겨둔다.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 계정이 죽음 이후에 어떻게 처리되는지” 모른다는 사실이다.
SNS 계정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이제는 하나의 자산이자, 개인의 정체성의 일부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그 자산은 관리되지 않으면 위험한 흔적으로 변할 수 있다.
본론 ① : SNS 계정은 ‘디지털 자산’이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SNS는 단순한 소통 공간이 아니다.
그 안에는 수많은 개인 정보, 대화 기록, 사진, 영상,
심지어 수익 구조까지 포함된 하나의 디지털 재산이다.
예를 들어,
- 인스타그램은 수천 장의 사진과 팔로워 네트워크를 포함한다.
- 유튜브는 영상과 더불어 저작권, 수익금, 브랜드 협찬 이력까지 남는다.
- 블로그나 트위터는 콘텐츠의 저작권과 검색 노출 기록이 자산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디지털 흔적은 법적으로 아직 완벽히 상속 자산으로 정의되지 않았지만,
“경제적·사회적 가치가 있는 데이터” 로 간주된다.
즉, 내 SNS 계정은 단순히 지워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남겨두어야 할 ‘유산’의 일부일 수도 있다.
그러나 관리되지 않은 SNS는 보안 위험으로 변하기 쉽다.
사후에 계정이 해킹되어 광고나 사기성 메시지로 이용되는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다.
또한 SNS의 알고리즘은 여전히 고인의 콘텐츠를 추천 목록에 노출시켜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예기치 않은 감정적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는 ‘누가, 어떻게, 언제’ 계정을 관리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본론 ② : 디지털유품관리 주요 플랫폼의 사후 계정 처리 방식
플랫폼별로 사후 계정 처리 절차는 다르다.
지금 자신이 어떤 플랫폼을 사용하는지에 따라
미리 설정을 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① 페이스북(Facebook) / 인스타그램(Instagram)
두 서비스는 모두 ‘추모 계정(Memorialized Account)’ 기능을 제공한다.
사용자가 사망하면 가족이 사망 증명서를 제출해
계정을 ‘추모 계정’으로 전환할 수 있다.
추모 계정은 로그인은 불가능하지만,
친구들이 고인을 추모하는 글을 남길 수 있다.
원한다면 완전한 삭제도 요청할 수 있다.
② 구글(Google)
구글은 ‘비활성 계정 관리자’ 기능을 통해
로그인이 일정 기간 없을 경우 지정된 사람에게 알림을 보내고,
사용자가 사전에 선택한 데이터만 전달할 수 있다.
이는 사실상 디지털 유언장 역할을 한다.
③ 네이버(Naver) / 카카오(Kakao)
국내 서비스는 개인정보보호법상 절차가 까다롭다.
사망자의 명의로 된 계정은 유족이 증빙 서류를 제출해야 삭제가 가능하며,
일부 데이터는 법적으로 접근이 제한된다.
결국, 본인이 생전에 ‘어떤 데이터를 남길지’
명확히 정해두지 않으면 대부분의 정보는 영구 정지 상태로 남게 된다.
이처럼 SNS 계정은 사후에도 서버에 존재하며,
사전에 지정하지 않으면 아무도 접근할 수 없다.
즉, 계정의 마지막 처리 권한은 ‘플랫폼’이 아닌 ‘사용자 자신’에게 있다.
본론 ③ : 디지털 자산 SNS 사후관리의 현실적 문제들
사후 계정은 단순히 기술적인 이슈가 아니다.
그 안에는 보안, 감정, 법적, 윤리적 문제가 얽혀 있다.
첫째, 보안 리스크 —
계정이 장기간 방치되면 해킹, 피싱, 광고 스팸 등에 악용된다.
고인의 이름으로 발송된 스팸 메시지는 유족에게 큰 충격을 준다.
둘째, 감정적 혼란 —
SNS의 “오늘의 추억”, “기억 리마인드” 기능이
사망자의 사진이나 게시물을 자동으로 노출하면
남은 이들에게 또 한 번의 상실감을 준다.
셋째, 법적 공백 —
SNS 계정의 콘텐츠는 저작권과 개인정보가 섞여 있어
법적으로 누구의 소유인지 명확하지 않다.
상속 대상이 될 수도 있지만,
접근 권한이 없으면 실질적으로 상속이 불가능하다.
넷째, AI 윤리 문제 —
AI가 고인의 SNS 기록을 학습해
디지털 아바타로 재현하는 기술이 등장하고 있다.
고인의 말투, 사진, 글이 AI에 의해 복제되면서
‘고인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위안과 동시에
‘고인의 의사를 침해하는 것 아니냐’는 논쟁이 이어진다.
따라서 디지털 사후관리는 이제 단순한 삭제의 문제가 아니라,
데이터의 존엄성과 윤리의 문제로 확장되고 있다.
본론 ④ :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는 SNS 사후 디지털 유품 관리법
SNS 계정을 안전하게 관리하려면
다음과 같은 단계를 따라야 한다.
1) 계정 목록 정리하기
내가 사용하는 모든 SNS와 로그인 메일 주소를 목록으로 만든다.
2) 중요 데이터 백업하기
남기고 싶은 사진, 글, 영상은 클라우드나 외장 저장소에 보관한다.
3) 사후 관리자 지정하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구글의 관리인 지정 기능을 활용한다.
누가 내 계정을 삭제하거나 보존할지 미리 정해두는 것이다.
4) 디지털 유언장 작성하기
어떤 계정은 삭제하고, 어떤 콘텐츠는 남길지
명확히 문서로 남긴다.
‘누구에게 전달할지’까지 기록하면 훨씬 안전하다.
5) 정기 점검하기
매년 한 번, 계정 비밀번호와 설정을 점검하고
새로운 계정이 생기면 목록에 추가한다.
이 습관이 디지털 시대의 ‘웰다잉(Well-Dying)’이다.
결론: 디지털 유품 관리 내 흔적은 나의 의지로 끝내야 한다
디지털 시대의 죽음은, 데이터의 죽음이 아니다.
내가 남긴 SNS 기록은 여전히 인터넷 어딘가에서 살아 움직인다.
그 기록이 추억으로 남을지, 혹은 불편한 흔적이 될지는
내가 지금 어떤 결정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
디지털 자산의 사후 관리는 두려운 준비가 아니다.
그것은 나의 삶을 스스로 정리하고,
내가 쌓은 기록을 존중받게 하는 과정이다.
누군가에게 내 계정을 맡길 것인지,
혹은 완전히 삭제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일은
결국 ‘데이터 주권’을 지키는 마지막 선택이다.
죽음은 예고 없이 찾아오지만,
데이터의 정리는 지금 바로 시작할 수 있다.
오늘 단 10분, SNS 설정 페이지를 열어
내 계정의 마지막 페이지를 스스로 설계해보자.
그 작은 준비가,
당신의 디지털 흔적을 가장 인간적인 방식으로 남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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