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차
사망 후 내 블로그는 어떻게 처리될까?
네이버·티스토리·워드프레스 등 주요 플랫폼의
백업·삭제 절차와 사후 관리 방법을 비교 분석해본다.

사람은 세상을 떠나도 블로그는 남는다.
내가 떠난 뒤, 내 블로그는 어떻게 될까? — 디지털유품관리 백업·삭제 방법 비교
글, 댓글, 사진, 그리고 방문자들의 흔적까지,
그 모든 데이터는 여전히 인터넷 어딘가에 존재한다.
많은 사람은 블로그를 단순한 취미 공간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인생의 기록이자 디지털 자산이다.
특히 네이버 블로그나 티스토리처럼
개인의 일상과 생각이 축적된 공간은
남겨진 가족에게는 소중한 기억의 아카이브가 된다.
그러나 사망 이후, 그 블로그가 어떻게 될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
계정을 삭제하지 않으면 남은 글이 악용되거나,
댓글 스팸·광고용 계정으로 변질될 수도 있다.
반대로 삭제하면 평생의 기록이 한순간에 사라진다.
이 글에서는 사후 블로그 관리의 현실적인 문제와,
각 플랫폼별 백업 및 삭제 절차,
그리고 가족이 합법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정리한다.
본론 ① : 블로그는 왜 ‘사후 디지털 유품 관리’가 필요한가
디지털 시대의 블로그는 단순한 게시판이 아니다.
그 안에는 개인정보, 이메일 주소, 사진, 위치 정보,
그리고 저작권이 걸린 창작물이 함께 담겨 있다.
1. 해킹과 악용 위험
사망 후 일정 기간 로그인이 없으면 계정은 ‘휴면 상태’로 전환된다.
이때 해커는 ‘비활성 계정’을 노려 접근 시도를 한다.
특히 오래된 블로그일수록 보안 업데이트가 미비하여
광고 링크나 악성코드 배포용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크다.
2. 콘텐츠 저작권의 문제
블로그의 글과 이미지는 작성자에게 저작권이 있다.
그러나 사망 이후 가족이 이를 삭제하거나 수정하려면
저작권자 본인의 명시적 동의가 필요하다.
결국 유족이 함부로 손댈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
3. 남겨진 가족의 감정적 부담
많은 가족이 고인의 블로그를 삭제하지 못한다.
그 속의 글과 사진은 기억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치된 블로그가 악성 댓글의 표적이 되거나,
비정상적인 광고로 변질되면 오히려 고인의 명예가 훼손된다.
이 때문에 ‘블로그의 사후 관리’는 단순한 데이터 관리가 아니라,
고인의 기록을 어떻게 존중하고 지킬 것인가의 문제다.
본론 ② : 네이버 블로그의 사후 디지털유품관리 절차
네이버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블로그 플랫폼이다.
그만큼 사후 관리 절차도 체계적으로 마련되어 있다.
1. 계정 삭제 요청 절차
- 가족이 ‘회원 사망 신고서’와 ‘사망진단서’를 제출해야 한다.
- 본인 확인 후, 네이버는 계정 전체 삭제 또는 일부 서비스 해제를 지원한다.
- 단, 콘텐츠 열람은 불가능하며, 삭제만 가능하다.
2. 백업 방법
생전에 블로그 데이터를 백업하려면
[관리 → 블로그 설정 → 데이터 관리 → 내보내기] 기능을 사용한다.
이 기능은 전체 글, 댓글, 이미지, 통계 데이터를 XML 파일로 저장한다.
사망 전 백업 파일을 외장하드나 클라우드에 보관하면
가족이 고인의 글을 안전하게 보존할 수 있다.
3. 자동 휴면 정책 주의
네이버는 1년 이상 로그인하지 않으면 계정을 휴면 처리한다.
휴면 상태가 지속되면 삭제될 수 있으므로
생전에 ‘디지털 대리인’을 지정해두는 것이 좋다.
본론 ③ : 티스토리와 워드프레스의 디지털유품관리 백업·삭제 비교
티스토리의 경우
티스토리는 카카오 계정 기반으로 운영된다.
따라서 사망 후 가족이 블로그를 삭제하려면
‘카카오 고객센터’를 통해 별도 요청을 해야 한다.
- 필요 서류: 가족관계증명서, 사망진단서, 신분증 사본
- 처리 방식: 요청자가 법정 상속인임이 확인되면 블로그 삭제 가능
- 데이터 백업: 관리자 화면의 [블로그 관리 → 콘텐츠 → 백업] 기능을 이용
(단, 로그인 권한이 없으면 백업 불가)
티스토리는 구글 블로거나 네이버보다 개인 백업 자유도가 높다.
하지만 계정 접근 권한이 없으면 삭제 외에는 아무 조치도 취할 수 없다.
워드프레스의 경우
워드프레스는 자체 호스팅 구조로 운영되기 때문에
가족이 서버 접근 권한을 가진다면 백업과 삭제가 모두 가능하다.
- 백업 방법: 플러그인(UpdraftPlus, Jetpack, Duplicator 등)으로 전체 사이트 백업
- 삭제 방법: 서버 FTP 또는 호스팅 관리자 페이지에서 직접 데이터 제거
- 장점: 독립형 구조이므로 법적 제한이 적고, 가족이 직접 처리 가능
- 단점: 서버 접근 권한이 없다면 접근 불가
즉, 워드프레스는 가족이 기술적으로 이해하고 있다면 가장 유연한 선택이지만,
사전에 관리 권한을 전달하지 않으면 완전한 접근이 어렵다.
본론 ④ : 사후 블로그 백업·삭제를 위한 생전 준비
1. 디지털 유언장에 블로그 처리 방침 명시
예를 들어 “내 사망 후 블로그는 비공개 전환 후 6개월 뒤 삭제한다.”
혹은 “모든 콘텐츠를 가족에게 백업 후 보존한다.”
이와 같이 명시해두면 가족 간의 감정적 갈등을 줄일 수 있다.
2. 백업 파일의 보관 위치 지정
백업 파일은 클라우드보다는 물리적 저장장치(USB, 외장 SSD)에 보관하는 것이 안전하다.
클라우드는 로그인 권한이 필요한 반면, 물리 저장매체는 독립적으로 열람이 가능하다.
3. 계정 접근을 위한 대리인 지정
구글의 ‘비활성 계정 관리자’나 애플의 ‘Legacy Contact’처럼
네이버나 티스토리 계정에도 공동 관리자 또는 대리 로그인 정보를 지정해둘 수 있다.
이때 단순히 비밀번호만 전달하는 것은 위험하므로,
공증 문서나 법적 위임서를 함께 작성해야 한다.
4. 해킹 방지를 위한 자동 잠금 기능 활용
사망 이후 블로그가 해킹되는 것을 막기 위해
2단계 인증을 활성화하고,
장기 미접속 시 자동 로그아웃 기능을 켜두는 것이 좋다.
결론: 기록은 남지만, 디지털 자산 관리의 책임은 생전에 있다
블로그는 단순한 취미 공간이 아니다.
그 안에는 나의 가치관, 경험, 감정, 그리고 인생의 흔적이 담겨 있다.
하지만 관리되지 않은 블로그는 언젠가
삭제되거나, 악용되거나, 잊혀질 수밖에 없다.
사망 후 블로그를 제대로 지키기 위해서는
① 생전 백업, ② 삭제 방침 지정, ③ 대리인 등록의 3단계가 필수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조치가 아니라,
‘나의 디지털 정체성을 어떻게 마무리할 것인가’에 대한 철학적 결정이기도 하다.
지금 이 순간, 블로그 관리자 페이지를 열어보자.
백업 기능을 한 번이라도 눌러보는 것,
그것이 당신의 디지털 유산을 지키는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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